그러니까 때는 바야흐로 8월초, 머리가 복잡해서 터져 나갈 지경일때는 단순작업이 최고! 라는 명언(...?)이 있듯, 부글부글 끓이기만 하면 되는 것들을 많이 만들었지요.
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저장식품 군단!!!
효과음이라도 내줘야 할 듯한 이 분들! (더러운 식탁을 무마하기 위한 과다노출 덕에 다들 청순해 보이시누만요;;;;
저장식품이래도 김치처럼 손많이 가는 것은 못하고, 피클과 장아찌와 잼이 주류였어요.
왼쪽에 노란 것이 오렌지 마말레이드, 오이피클, 할라피뇨 피클, 그리고 앞에 큼지막한 분이 감자 장아찌네요.
막 담가 놓으니 색도 고운지고. >_<
유기농 오랜지가 잔뜩 있어서 만들어봤어요. 얇게 썰어 끓이기만 하면 되는지라 쉬웠지요. 뭐 금방 먹을 거니까 하는 기분으로 설탕도 조금밖에 안 쓰고, 오래 끓이지도 않아 참 예쁜 색이에요.
청순해 보이는 오이와 할라피뇨 피클
장아찌나 피클은 한 번 만들어 놓으면 가끔 심심할 때도 씹고, 밥이나 파스타에도 곁들여 먹고. 맛있었어요. ^^
간단하게 피클 식초 만드는 법
물 1 컵, 식초 1 컵(피클용으로는 산도가 강한 식초가 좋아요), 소금 2 큰 술, 설탕 2 큰 술, 통후추 1/2 작은 술, 통올스파이스 1/4 작은 술, 통코리엔더 씨앗 1/4 작은 술, 말린 월계수 잎 2장
전부 넣어 살짝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데워줍니다.
오이피클
양파 작은 것 1개, 오이 800그램, 매운 풋고추 2개, 피클 식초
오이는 따끈따끈한 끓는 물에 한 30초간 담갔다가 얼음물에 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. 양파도 비슷한 크기로 써지고 고추도 큼직큼직하게 썹니다.
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뺀 피클 병에 재료를 담고(위와 아래에 양파 조각을 넣어 오이가 동동 떠다니는 것을 막아주세요) 뜨거운 식초를 넘치기 직전까지 가득 부어주세요.
뚜껑을 꽉 닫아 상온에 하루 이틀 정도 두었다가 냉장보관 합니다.
청포도 피클
맛이 영 없는 청포도를 샀는데 뭘할까 하다가 만들어 봤어요.
단단한 청포도 400그램, 위의 피클 식초 만들 때 카다멈 1 개 + 설탕 2 큰 술 + 엄지 손가락만한 생강 얇고 넓적하게 저민 것 을 넣고 우려줍니다.
청포도를 알을 때어내지 말고 포도송이째 씻어 송이를 적당한 크기로 갈라 소독한 병에 담고, 뜨거운 피클 식초를 부어주세요.
역시 하루 이틀 상온 보관했다 냉장합니다.
달게 조린 삼겹살이나 오리 고기랑 잘 어울려요. ^^
오렌지 마말레이드
작은 오렌지 6개, 레몬 1개, 백설탕 1/4 컵, 소금 1 작은 술
다른 요령은 없고 깨끗이 씻은 오렌지와 레몬을 최대한 얇게저미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.
저민 오렌지와 레몬, 설탕, 소금을 넣고 약한 불에서 오래오래오래 끓이면 됩니다. (오랜지 껍질이 흐느적 거릴 때 까지!)
불에서 내려 하루 밤 내버려 두었다가 다시 한 번 끓여 뜨거울 때 잼병에 부어 뚜껑을 꽉 닫고 훌렁 뒤집어 병이 식을 때 까지 두세요.
** 요리에 쓰려고 달지 않게 했어요. 원하시면 첫번 째 끓이고 식힐 때 설탕을 1/4 컵 더 부어 하루 밤 재워두세요. ^^
잡념이 많을 때 이렇게 조골조골 간단하게 끓여서 부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을 한 번 만들어보세요.
나중에도 보람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이랍니다! >_</
(.....만들어 놓은 후 일주일을 못가고 다 먹어치우니, 저장식품이라고 부르기가 좀 부끄럽지만요. 우하하하;;;;)